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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B(International Baccalaureat)
서울시교육청이 IB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 대상을 확대하고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성을 보인다는 흥미로운 정책을 발견하고 소개합니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에서 개발하여 운영하는 국제 인증학교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2025년 현재 162개국 5,800개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IB는 소위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에서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의 기존 교육지침에 비추면 의외다 싶었더니 역시 KB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들고 나왔습니다.
2. 서울시 IB 학교
IB 학교는 관심학교, 후보학교 단계를 거쳐 국제 IB기구(IBO)의 인증을 받은 인증학교 등 3단계로 구별되며, 각 학교에서 운영되는 IB프로그램은 유초등프로그램 (PYP), 11~16세 대상 프로그램(MYP), 16~19세 대상 DP 및 직업 연계 프로그램 CP으로 구성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초중 IB준비학교 31개를 선정하면서 IB프로그램 운영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울시에는 2024년 관심학교 38개 (초등학교 22개, 중학교 16개) 및 후보학교 6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3개)가 생겨났고 2025년에는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가 총 91개로 확대되었습니다. 뭔가 대폭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 서울에는 4개 IB인증학교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 모두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입니다.
순 | 지원청 | 자치구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합계(교) |
1 | 동부 | 동대문구 | - | 휘경여중 | - | 1 |
2 | 중랑구 | - | - | - | 0 | |
3 | 서부 | 마포구 | 서강초 신석초 아현초 염리초 용강초 하늘초 |
서울여중(후보) | 경성고 | 8 |
4 | 서대문구 | 북가좌초 홍제초 | 정원여중 명지중 | - | 4 | |
5 | 은평구 | 신도초 진관초 | - | 충암고 | 3 | |
6 | 남부 | 구로구 | 구로초(후보) 개봉초 신구로초 신미림초 영일초 천왕초 항동초 |
- | - | 7 |
7 | 금천구 | 탑동초 | 한울중 | 독산고 | 3 | |
8 | 영등포구 | 대동초 대영초 | - | - | 2 | |
9 | 북부 | 노원구 | 당현초 중원초 태릉초 | 불암중 하계중 을지중 염광중 |
대진여고 | 8 |
10 | 도봉구 | - | - | - | 0 | |
11 | 중부 | 용산구 | 이태원초 | 성심여중 | - | 2 |
12 | 종로구 | - | 서울사대부여중 덕성여중 | - | 2 | |
13 | 중구 | - | 창덕여중(후보) | - | 1 | |
14 | 강동 송파 |
강동구 | 강솔초 | 동신중 | - | 2 |
15 | 송파구 | 거원초 신가초 잠실초 잠전초 |
잠신중 풍납중 풍성중 | - | 7 | |
16 | 강서 양천 |
강서구 | 가곡초 발산초 백석초 치현초 |
송정중(후보) 성재중 |
- | 6 |
17 | 양천구 | 양화초(후보) 정목초(후보) 경인초 계남초 목운초 양동초 |
신남중 | 진명여고 | 8 | |
18 | 강남 서초 |
강남구 | 대왕초(후보) 개원초 자곡초 |
압구정중 대왕중 구룡중 신사중 |
- | 7 |
19 | 서초구 | 방현초 | 내곡중 | - | 2 | |
20 | 동작 관악 |
관악구 | 은천초 | - | 인헌고 | 2 |
21 | 동작구 | - | 사당중 | - | 1 | |
22 | 성동 광진 |
광진구 | 성자초 용마초 | 광남중 대원국제중 | - | 4 |
23 | 성동구 | 금북초(후보) 마장초(후보) 경동초 금호초 |
마장중 | - | 5 | |
24 | 성북 강북 |
강북구 | 인수초 | 영훈국제중 | - | 2 |
25 | 성북구 | - | 서울사대부중 남대문중 | 성신여고 홍익사대부고 |
4 | |
합계 | 51교 | 32교 | 8교 | 91교 |
3. 한국형 바칼로레아 KB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 체제
사실 IB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도 않은 현실에서 KB를 내세우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에 급작스러운 행보에 다소 놀라기도 합니다. IB프로그램은 대략 "지구촌 시민"을 육성하는 기조이고 한국의 수능 입시 체제에서 "일반 공교육 기관들"이 항상 꿈만 꾸고 항상 주장만 하는 "토론과 발표 위주" 교육이며, 논술이나 구술로 학생을 평가하는 학교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목표로 하는 "서울 미래형 학교 교육 체제"는 IB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얻은 미래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바탕으로 학교가 미래 역량 중심 교육 실현을 향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과정-수업‧평가-학교 운영의 총체적 체계를 의미한답니다. 미래, 인권, 시민 등의 훌륭한 단어들이 계속 겉치레로만 반복 사용된다고 느껴지는 건 주인장뿐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관심학교든 후보학교든 교사 대상 교육 훈련이 주로 진행되는 단계이다 보니 아직 실효성을 판단할 시기는 아닙니다. 운영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만 현실주의자의 시각에서 보면, 대구와 제주에서 적극 도입해서 2024년부터 대입 성과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 IB프로그램을 이제야 적극 도입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은 KB라는 대의명분이 필요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대대적 IB 프로그램 도입 노력을 보며 현실주의자 주인장은 그저 두 가지만 떠오릅니다: 영어 그리고 입시 전형. 수능시험 자체가 IB DP성적 형태로 바뀌는 혁신은 아주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조만간 IB DP 성적이 입시 전형 가운데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뭐 이런 변화를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어차피 현재 한국의 수능 영어 시험을 포함한 모든 교내외 영어 시험은 토플, 토익 등 각종 영어 인증 시험 형식과 유사합니다. 외국 대학들은 이미 입학 전형에 SAT, AP, ACT, A-LEVEL 등 여러 검증 체계를 포함합니다. 인플레이션 되어 실제 영어 실력 검증과 상관없어진 수행평가나 내신 시험 준비로 시간 낭비하는 학생들을 보면 한국 입시 전형도 영어나 제2외국어 평가는 "증서"를 제출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일정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고 대학이라는 곳을 진학하고자 진로 방향을 잡는다면 "수능" 준비하는 김에 외국 대학 진학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체계가 된다면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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